한국전쟁 당시 국군 사병의 말을 듣지 않아 생긴 레전드 사건
1950년 8월 25일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대한민국 국군 레전드 사고를 하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6사단 사단장으로부터 작업지시를 받은 제9야전공병대대는 작전 지역 내 보병부대와의 아무런 통신 없이 신령-이화동간 무명 도로변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합니다.
제9야전공병대대는 신령-이화동간 무명 도로에 대천자 지뢰 318발과 대인지뢰 180발 중 8월 25일 11시를 기준으로 지뢰 매설량의 80%를 매설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매설 이후에는 전방으로부터 내려오는 철수부대의 철수 완료 이후 20%를 매설하기로 하였고 지뢰 매설 지역에 경계병만 배치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8월 25일 국군 6사단 5연대장으로 부임한 이영규 중령은 사단사령부에 들려 사단장에서 배속 신고를 마친 후 6사단 5연대 본부로 복귀중에 있었다고 합니다.
복귀 중 6사단 5연대본부에 다달았을쯤 앞에 총 자세를 한 보초병이 연대장이 탄 짚차를 정면에서 가로 막았다고 합니다. 보초병이 연대장이 탑승한 군용차를 막자 이영규 중령의 작전주임은 "야! 이 새끼야! 너 누구야?"라고 하며 경계병에게 호통을 쳤다고 하는데요. 이에 보초병은 "공병대대에서 나온 경계병입니다. 안으로 더 들어가시면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위험하니 못들어갑니다."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자 작전주임은 "야! 이 새끼, 이 차가 누구차인지 알고 함부로 세우는 거야, 연대장님이 계시니 비켜라." 라고 경계병을 밀어부치고 연대장이 탑승한 집차는 통과했다고 합니다.
이에 연대장이 탑승한 군용차는 약 200m를 나간 후 커브길을 도는 부분에서 "쾅" 하는 폭음과 함께 집차가 박살이 났다고 합니다. 결국 경계병은 "연대장님! 졸병의 말도 들으실 땐 들으셔야죠"라며 땅을 치며 분통해 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 사고로 연대장을 비롯한 탑승자 5명은 전원 그 자리에서 폭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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