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북한이 세습정치를 안했다면 어땟을까?

똥베이런 201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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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김일성이 8월 종파사건으로 인하여 김일성의 권력이 제한되고 연안파를 포함한 소련파 같은 여러 정치세력들이 서로 정치적으로 견제하는 구도가 그대로 이어졌다면 북한은 현재 어떠한 모습일까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만약에 북한이 김일성이 신격화되는 김씨세습왕조 체제가 아닌 구 소련과 동유럽 그리고 중국을 포함하여 수 많은 공산국가들 처럼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당,정,군의 최고위 간부들이 권력을 공유하는 집단지도체제의 형태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1990년 대 초반에 구 소련이 무너지고 동유럽 공산국가들이 민주화가 될 당시에 북한의 일당독재체제가 무너져서 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체제가 들어서거나 한국 주도로 흡수통일이 이루어지는 시나리오로도 볼 수 있으나 중국 공산당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 한에서 한국 주도의 흡수통일이 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제일 현실적인 시나리오로는 1980년 대에 중국과 베트남이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미국을 위시한 자본주의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시장경제 도입을 북한도 함께 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만약 북한이 중국의 개혁개방 당시에 중국과 함께 시장경제를 도입했다면 북한은 중국처럼 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경제개발에 올인하는 개발독재의 길을 걸었을 것이고 현재 대만-중국 관계 또는 1980년 대 동독과 서독 관계처럼 남한과 북한도 무역과 문화교류가 자유롭게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덩샤오핑을 위시한 중국의 최고지도부는 1980년 대 개혁개방에 나서면서 여러차례 김일성에게도 함께 할 것을 권고 하였으며 이런 영향으로 북한경제관료 일부가 중국에서 연수를 받으면서 개혁개방 정책을 공부하고 1984년에 합영법을 발표하면서 조총련계 일본자본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했지만 결국 시늉에 그쳐버렸고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중국지도부는 북한의 이러한 자세에 대단히 실망했다고 한다.



베트남도 1986년부터 '도이모이' 정책을 표방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및 부분적인 시장경제 도입에 나섰으며 베트남의 경우에는 미국과 수십년간 전쟁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군사협력과 경제교류까지 하고 있는데 북한만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김일성이 8월 종파사건으로 인하여 북한의 권력을 잡지 못하였다면 2016년 현재에 북한이 이렇게까지 막장상태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고 남북관계에 있어서 한반도의 군사적대립 상황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똑같은 일당독재라도 북한의 개막장 세습왕조체제와 당 관료와 군부가 적당히 권력을 균점하면서 서로를 견제하는 중국 , 베트남 , 쿠바와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 김일성이 어떠한 목적으로 개인숭배로 인한 완전한 독재체제 진행을 서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김일성의 최고의 실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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